끄적끄적

[기록] 함께 할 동료들이 생겼다!!

문화청년 2021. 7. 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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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천 서구 청년기획자 활동을 하면서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고 있는데,

성격과는 다르게 글을 너무 진지하고 심오하게 쓰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ㅎㅎ

내가 지금부터 하고 있는 활동들을 하나하나 기록에 남기기 위해서 쓰는 건데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모르는 거 어렵게 써봤자 다시 읽을 때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분을 느끼지 말고

원래 하던 대로 원래 성격대로 간단명료하게 써보자!!

지역에서 또는 동네에서 나와 뜻을 함께 할 활동가들을 모으는데 이만한 앱이 있을까 싶었다.

바로 당근마켓이다!!

당근마켓 우리 동네 지역 소식? 뭐 이런 카테고리에는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는데,

주말에 같이 운동하실 분, 뭐 뭐 알바, 구인광고 등등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던 것이다!!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에서 주인공 루피가 하나 둘 동료를 모으는 것처럼

고잉메리호라는 당근 마켓을 만나 나도 인천 서구 지역에서 함께 활동할 동료들을 모았다!!

처음에는 1명도 안 들어 오던 채팅방이

하나둘씩 들어오더니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나를 포함하여 11명의 활동가를 모았다

7월 초에 당근 마켓에 처음 글을 올린 후 약 한 달 만에 11명의 동료를 모은 샘인다

요즘 내가 자주 하는 말로 정말 쩐다!!

6월에는 블로그에 글을 쓰고, 홍보 이미지를 만들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이미지를 올리고

심지어 유료 광고비를 써가며까지 홍보를 했는데도 한 명도 모으지 못했는데,

이 당근 마켓이라는 앱을 통해서 7월 한 달 만에 11명을 모았다!!

(당근마켓 광고 아닙니다. ㅎㅎ)

11명의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활동가들의 동네를 각자 손으로 깨끗하게 청소도 하고 운동도 하면 좋겠다 싶어서

각자 동네와 가까운 지하철 역명을 공유하고, 하나하나 지하철역 주변을 도장 깨기 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나 혼자 그리고 아내와 2명이서 활동을 하다가,

7월 들어 처음 활동가들과 함께 1차 활동 모임을 진행했다.

첫 모임은 인천 서구 왕길 역 주변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왕길역으로 갔다.

이번 활동에는 나와 아내 그리고 활동가 2명이 참가해서 총 4명이 쓰담달리기 활동을 했다.

한 분은 시간이 안 맞아서 참여는 못한다고 하셨는데, 갑자기 저기 멀리서 우리 쪽으로 뛰어오시더니

음료수와 에너지바를 주시고는 "다음에 함께 하자"라고 하시며 급하게 자리를 이동하셨다.

어리둥절했는데 그 마음이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그분의 몫까지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생각했다.

활동가들과 첫 만남.

떨리고 무슨 말을 해야 하나, 뭘 알려줘야 하나 싶었지만

나도 뭐 전문가도 아니고 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으니, 내가 했던 대로 방식을 설명해 주었다.

사실 쓰담달리기 라는게 어떠한 규칙도 방법도 정해져있지 않다. 마음 가는 대로 몸이 가는 대로 운동하며 쓰레기를 주우면 그만이다 ㅎㅎ

활동가들과 함께 간단한 몸풀기 운동을 하고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시작과 동시에 역 주변에 쓰레기들이 눈에 들어온다.

처음 활동을 하는 신입 2명은 신나게 쓰레기를 주우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길을 쓰레기를 주워가며 지나가니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쓰레기가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엄청 놀라며 쓰레기를 주워나갔다.

나와 아내도 뒤를 따르며 담배꽁초, 플라스틱 음료병, 캔, 유리병 등 갖갖이 쓰레기를 주우며 활동을 했다.

그렇게 왕길역 주변 약 3키로 정도를 활동하며 다시 처음 출발 지점으로 돌아왔을 때

우리 손에는 어마 무시한 양의 쓰레기가 가득했다.

아니... 우리가 무슨 쓰레기장을 다녀온 것도 아닌데... 그저 동네 지하철역 주변을 3키로 정도 운동하며 쓰레기를 주웠는데

이것이 실화란 말인가?? 다시 한번 일상생활주변에 쓰레기가 넘쳐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ㅠㅠ

이놈의 쓰레기, 길에서 굴러다니는 쓰레기를 다 없앨 수 있는

어마 무시하게 큰 청소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ㅠㅠ

처음 활동가들과 함께 쓰담달리기를 진행하다 보니

쓰레기봉투도 안 챙겨오고 정신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내 차에 쓰레기를 한가득 싣고 집으로 돌아와 우리 이쁜 여보랑 둘이서 분리수거를 하고 정리를 마쳤다. ㅠㅠ

(고마워요 여보♥)

온몸은 비를 맞은 듯 흠뻑 젖어있었고

얼굴을 또 촌놈 병이 돌아 붉게 상기되었다 ㅎㅎ

그래도 아내와 둘이서 서로 웃으며 즐겁게 보람 있는 활동을 했다며

새로운 활동가들이 많이 참여해서 더 재미있는 활동이 된 것 같다며 좋아했다.

활동가들의 초상권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ㅎㅎ 쓰담쓰담 시그니쳐 포즈V

맞다. 처음에는 혼자였지만 함께해 주는 아내가 있어 힘이 났고,

그다음에는 지역의 청년들이나 주민들이 함께 활동가가 되어 또다시 힘이 났다.

다음 모임은 검단사거리 역 주변에서 진행하는데 이번에 참여하겠다는 활동가는 나 포함 9명이다.

어쩌면 이렇게 한 주 한 주 활동을 하고 활동가들의 참여가 늘어나면

인천 서구 우리 동네들은 더욱 깨끗한 지역과 동네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천 서구 모~든 주민들이 활동가가 되어 함께 지역을 가꾸는 그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길 기대하며

내일도 열심히 쓰레기를 주우며 달려야겠다!!

인천 서구 쓰담쓰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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