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획자 활동을 한지도 벌써 두 달이 넘었다.
지역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생각을 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했지만,
지금 와서 다시 돌이켜보니 시작하길 정말 정말 잘한 것 같다.
이번 주에는 인천 서구 마전역 주변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우리는 활동가들의 거주지.
그러니까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주변을 내 손으로 정화해보자는 의미로
내 집 주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반경 2km~3km로 내외로 활동을 하고 있다.
마전역에 도착해서 1번 출구로 이동했다.
길 건너편에 왕길가르시아님이 형광 바지를 입고 봉투를 들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왕길가르시아님은 지난번 모임에 무릎 부상으로 참석을 못 했다.
같이 긍정적인 활동을 하다 보니 내적 친밀감이 생겼다.
내가 참 좋아하는 활동가이다.
왕길가르시아님 손에 이미 쓰레기를 든 봉투를 들고 있길래 이건 뭐냐고 물었더니
집에서부터 걸어오면서 쓰레기를 주웠다고 한다.
왕길가르시아님은 마전역에서 2정거장 전인 왕길역에 거주하는데,
자기가 쓰담달리기를 하는 활동가인데 쓰레기를 보고 지나치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걸어오면서 쓰레기를 주워 담아온 것이다.
참 고맙고 감사했다.
이번에는 새로운 분이 참석하기로 했다.
서구 주민분인데 자녀와 함께 참석해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우리 모임에 활동을 하게 되었다.
자녀분과 함께 나오는 줄 알았는데, 학원이 끝나지 않아서 혼자 나오셨다고 한다.
네네 좋습니다 ㅎㅎ 다음에는 함께 참여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총 6명의 활동가가 모여서 쓰담달리기를 시작했다.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을 했는데,
어랏? 생각보다 거리가 깨끗하고 쓰레기가 눈에 띄지 않았다.
검단사거리 역 주변에서 활동을 했을 때는 엄청나게 많은 쓰레기를 만났는데
처음 시작이 순조로웠다.
하지만 역시는 역시다, 길가에 놓인 쓰레기봉투 옆으로
사람들이 지나가며 버린 쓰레기가 마구 널브러져 있었다.
부피가 큰 쓰레기부터 플라스틱 컵, 캔, 종이류 등 다양하게도 버리고 가셨다.
그중에 충격적인 것은 플라스틱 배출이라고 모아서 봉투에 버린 거 같은데
그 전날 치킨을 드셨는지 닭뼈가 한가득 버려져있었다.
아니 이건 일반 쓰레기로 버리셔야죠!!! 닭뼈는 분리수거가 아닙니다!!!
닭뼈는 내 쓰레기봉투로 다 옮기고 플라스틱 봉투만
다시 잘 정리를 해두고 계속 홛동을 이어갔다.
그래도 마전역 주변 거리들은 나름 깨끗한 편이여서
내심 다행이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골목골목 담배꽁초는 정말 많았다.
쓰담달리기를 하면서 제일 많이 주운 쓰레기가 담배꽁초이다.
애초에 담배를 만들 때 담배꽁초에 하나하나 일련번호를 새기고
그 담배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개인인증을 통해 담배를 구입하고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렸다면 일련번호로 구입한 사람을 찾아낸 후에
벌금을 왕창 때려버리는 시스템이 생겼으면 좋겠다....
...고 늘 생각한다.
요즘에 SNS를 통해서 "꽁초 어택"을 진행하는 활동가들도 보았다!
다음번에는 정말 담배꽁초만 따로 모아서 꽁초 어택에 동참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
꽁초 어택은 담배꽁초를 모아서 환경부, KT&G, 보건복지부 등 기관에 보내어
길거리에 버려지는 담배꽁초 실태에 대해 경각심을 알리고 해결방안을 요구하는 시민운동이다.
이렇듯 인천 서구 우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곳곳에서 긍정적인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건강한 생각을 하는 청년 그리고 시민들이 더더 많아져서
깨끗하고 건강한 도시와 자연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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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우리는 끝까지 쓰담달리기를 할 것이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우리는 달린다!
ps. 인천 서구 쓰담쓰담 활동가 티셔츠를 제작했다.
3회 이상 쓰담달리기 활동에 참여한 우수 활동가들에게 하나씩 증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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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1차부터 참석한 "왕길가르시아님"과 2차부터 참석 하신 "N"님이 쓰담티셔츠를 받았다!
더 많은 활동가들이 모두 쓰담티셔츠를 입고 같이 활동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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